잊지 않겠습니다.

'은하철도 999 리턴즈 - Episode 1 : 신비소녀 쥬라'라는 제목의 은하철도 999 시리즈이다.
 
저번 포스트에 쓴 것처럼 아이들과 함께 63빌딩 아이맥스를 갔다.
예매하면 10% 할인이라고 하여 냉큼 결제하면서도 좌석제가 아닌 것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.
방학, 연말, 크리스마스 등등의 이유로 한참 줄 서서 구석진 자리에 앉아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...
(예매는 www.e63.co.kr)

집을 나서 병원부터 들렀다. 나혜가 감기다.
가까운 거리지만 토요일이라 막히지는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금방 도착할 수 있었고,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갔다.

63빌딩이 워낙 오랜만이기도 했지만, 내부 리모델링을 한 듯한 느낌...
아이맥스 입구를 찾아 한참 방황...



워낙 63 아이맥스란 게 수족관, 전망대와 함께 셋트 관광 상품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,
나처럼 아이들과 함께 온 사람도 제법 있었으나 대충 보기에는 서울 구경, 63빌딩 관람을 온 분이 더 많아 보였다.

크리스마스시즌을 맞아 가족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기에 상관 없었다.
좀 어수선한 느낌이 영화로의 몰입을 다소 방해한 정도.... ㅋㅋ
다만, 지긋한 나이의 어르신을 부축하며 아이맥스 영화를 찾은 분들께는 자연 다큐가 아닌 게 실망스러우셨을 듯...

EBS에서 방송할 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나선 길이라 나름 아빠노릇을 하겠다는 다짐과 그에 상응하는 기대가 컸다.
'나, 이만큼은 하는 아빠야'라는 자긍을 가지기 위함이라고 할까... ^^;
신문의 TV 편성표를 찾아 깨알처럼 인쇄된 '은하철도 999'가 방송하는 시간을 재차 확인하던 나혜에겐 특히 더 그랬다.

다행이 영화를 보고 나와 나혜에게 물어보니 재미있었단다.  ^^
공룡이 울부짖던 장면에서는 소리가 커서 귀가 아팠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한 듯하다.
줄거리에 대한 이해보다는 큰 화면, 큰 소리의 난생 처음 영화관 체험을 은하철도 999와 함께 한 것에 만족해 하는 모양이다.

애초에 아직 어린 민준이에겐 다소 무리겠다 싶었는데,
무서웠는지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끝날 때까지 엄마 품에 얼굴을 박고 있었다. ^^

아! 영화...
 
영화는 은하철도 999의 '애들' 매니아를 위한 영화다. ^^
아이들을 위한 교육 목적(공룡멸종, 온난화 등)과 부모 세대가 가진 999에 대한 추억을 동시에 따 먹기 위한 컨셉인데, 나쁘다고 할 수 없다.

물론 은하철도 999의 '어른' 매니아들은 다소 실망할 수 있다.
이번 EBS의 종방과 함께 1기부터 3기까지의 극장판을 구해 종방의 아쉬움을 달랬던 나 역시 '내용적'으로 '약간은' 기대가 있었다.
하지만 그런 기대는 과감히 접으면 되는 일이다.
 
은하철도의 이륙 장면과 우주에서 999가 달려나가는 장면이나 철이의 아슬아슬하고도 과감한 액션 장면, 하록과 에메랄더의 도움을 받아 무너지는 목성의 위성에서 탈출하는 장면 등 아이맥스의 장점을 살린 장면은 괜찮았다.
 
검색해보니, 아래 포스트에서 영화에 대한 자세한 감상과 63빌딩 입구에서 나누어 주는 전단지를 볼 수 있다.
참고로 전단지의 각 인물을 조심스럽게 떼어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종이 인형이 된다.
(나는 전단지를 수집하는 처지가 아니니 시간 날 때 사진을 찍어 올려야 겠다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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